《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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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62회 작성일 20-06-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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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6월 5일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내야…》

 

얼마전 정의당이 심상정대표의 조기퇴진과 당혁신안마련을 결의하였다. 21대 《총선》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이 당을 혁신하기에는 심상정지도부가 너무 로쇠하다고 진단한것이다.

《한겨레》의 기획기사 《홀로 선 정의당, 희망을 찾아서》라는데서 보듯이 정의당의 정치적립지가 여전히 좁다는것을 부인하긴 

어렵다. 일각에서는 거대량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란 《꼼수》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단순히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을수는 

없다. 진보정치에 밝은 전문가들은 정의당이 여당과의 선거련대가 아니라 《집권여당심판》의 구호를 들고 지역구에서 

여당후보들과 표대결을 벌려 민주개혁진영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비례대표《공천》에서도 도덕성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아 

지지층에 큰 실망을 준것이 표심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한다. 옳은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모든 요인들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정의당이 민주개혁진영의 신뢰를 받는데 한계가 있는 정당이고 진보정당의 색갈이 희미한 

정당임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이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는가는 불보듯 명백하다.

언제인가 《한겨레21》에 실린 글에도 있는것처럼 정의당을 아는 이들은 대체로 이 당을 여당과 《같은편》정도로만 생각할뿐 

더불어민주당의 한계를 넘어설수 있는 정당이라거나 《진보가치》에 충실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수 있는 정당으로 보지 않는다. 

그만큼 심상정지도부의 정책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과 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것이다.

심상정개인에 대한 불만도 강하다. 심상정이 진보정치의 여러 결정적인 순간마다 탈당하거나 당원들에게 위임받은 직책 등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분렬정치》를 해왔다는것이다. 심상정은 2008년이후 《정치적둥지》를 두차례나 박차고 뛰쳐나온적이 있다. 적지 않은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두번에 걸친 심상정의 탈당을 《분렬정치의 대표적인 례》로 꼽으면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인 통합진보당사태에도 심상성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지난달 경희대 미래문명원의 한 교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통합진보당해산과정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거기서 심상정이 한 역할을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통진당해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언론과 기존정치세력이 어떤 립장을 취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있다. 심상정, 그녀도 

다르지 않았다. <종북>, 이 단어 하나가 한 진보정당의 정치적운명을 옥죄였다.…》

실상 심상정의 행보는 진보진영에게 해를 주고 보수진영에게 득이 되는 일이였다. 이렇게 보면 정의당의 확장성은 심상정이 

진보진영을 분렬시킬 때 이미 막혀버렸다고 보는것이 타당해보인다.

결국 정의당의 한계는 곧 심상정의 한계나 다름없다. 정의당이 더 이상 찍을데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돌아보는 정당이 되지 않으려면 

당의 정체성부터 정책, 리더십(지도력)까지 총체적인 성찰과 쇄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요구되는것이 바로 새로운 인물, 

새피의 수혈인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런 때가 아닐가.

류빈혁 – 수원  -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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