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이라고 봐주지 않는 미국 스파이활동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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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54회 작성일 21-06-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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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이라고 봐주지 않는 미국 스파이활동


“미, 2012~2014년 유럽 고위급 정치인 도청”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6/01 [06:53] // [자주시보]

 

미국이 덴마크의 정보감시망을 이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한 유럽 정치인들을 감청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5월 30일(현지시간) 덴마크 공영방송 덴마크라디오(DR)를 인용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12~2014년 덴마크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기관(FE)의 협조 하에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고위급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DR은 “FE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9명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덴마크 역사상 가장 큰 정보 스캔들”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NSA는 덴마크의 인터넷 케이블망과 첩보 시스템을 이용해 도청 대상들의 전화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수집했다.

 

도청 대상은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당시 독일 외무장관, 피어 슈타인브뤼크 당시 독일 야당 대표 등이 거론됐다.

 

덴마크는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영국을 오가는 해저 인터넷 케이블의 주요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정보당국의 e메일·통화기록 수집 실태를 폭로한 이후에도 미국이 광범위한 도청을 지속한 것이어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당시 스노든은 미 정보기관이 메르켈 총리를 감청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스노든은 관련 보도가 있은 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스캔들에 깊이 관여됐다”고 밝혔다. 당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때이다. 

 

도청 대상국으로 보도된 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을 비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월 31일 메르켈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마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덴마크와 미국에 이러한 폭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국 사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세버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5월 31일 “독일 연방정부는 이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으며 해명을 위해 관련 국가 및 국제기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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