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6월 5일 놓친 뉴스
-이재명 “석유 매장 과도한 기대 자극, 부산 엑스포 꼴날라”
-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국회의장도 반쪽 선출
-중국대사관 “한국, 대만·남중국해 왈가왈부‥언행 신중하라” 경고
-미 7공군, 한반도 상공서 미 본토 방위 훈련 진행
-10대 저축은행 부동산 대출 비상…절반은 연체·부실 위험

이슈+ ‘동해 석유 매장’ 분석한 액트지오‥1인 기업, 본사는 가정집, 연매출 4천만 원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심층분석 결과 내놓은 미국 지질탐사 컨설팅업체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입국장에서 ‘석유 매장량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분석했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뒤 “하지만 기밀 유지 계약을 해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오는 7일 아브레우 박사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액트지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는 미국 휴스턴 지역의 주택가로 나와 있는데, 알고 보니 아브레우 박사의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주소지는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월세 7천 달러의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결국 본사가 없는 회사라는 소리다.

또한 액트지오의 미국 법인명은 '아브레우 컨설팅 앤 트레이닝'. 텍사스 주정부와 세무국에는 자신들의 업종을 '직업훈련과 관련 서비스'라고 신고했고 '지리 컨설팅'을 부업종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인구조사국에 등록된 기업정보에 따르면 직원은 아부레우 박사 단 1명이며 연평균 매출도 2만 7천 달러, 우리 돈 4천만 원도 안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지난해 매출이 약 7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정부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놓친 뉴스]

이재명 “석유 매장 과도한 기대 자극, 부산 엑스포 꼴날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석유 시추 계획과 관련해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 시추가 부산 엑스포 유치과정과 비슷하다”라며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요소가 없는지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서 나중에 또 부산 엑스포 실패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되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하는데,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란 얘기”라면서 “기본적으로 이런 개발 사업은 가능하면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것이 맞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을 들여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시추공 단계에 5천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국회의장도 반쪽 선출

22대 국회가 첫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집권 여당이 개원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우 의장은 두 원내대표에게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달라고 떼쓰며 원 구성에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야당이 맡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대사관 “한국, 대만·남중국해 왈가왈부‥언행 신중하라” 경고

한미일 3국이 최근 외교차관협의회와 국방장관회담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 측이 중국의 결연한 반대에도 미국, 일본과 결탁해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說三道四)하고 있다”며 “신중한 언행”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은 모두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며, 중국과 역내 국가 간 해상 문제에 개입해선 안 되고 중국을 함부로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을 향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중국을 향해 악의적 공격과 먹칠을 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미 7공군, 한반도 상공서 미 본토 방위 훈련 진행

미 7공군사령부는 5일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전개해 7년 만에 합동직격탄(JDAM) 투하 실사격을 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랜서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스텔스 기능도 갖고 있으며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하지만 북이 보유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훈련에 KC-135 공중급유기가 동원된 것으로 볼 때, 미국 본토 방위 훈련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했다.

10대 저축은행 부동산 대출 비상…절반은 연체·부실 위험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에스비아이·오케이·한국투자·웰컴·애큐온·다올·페퍼·신한·케이비·상상인)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대출의 건전성 분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상여신 비율이 48.84%로 지난해 말보다 3.47%포인트 1조24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의 피에프·건설업·부동산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을 보면 지난해 말 7.14%에서 지난 1분기 12.29%로 급증했다. 총여신에서 부동산 대출 비율이 43%로 가장 높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이 19.05%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던 점을 보면, 부동산 대출이 건전성 지표 악화의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호석 기자

기사출처 민플러스